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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

당소는 계속 글을 쓰다가 문득 처음 만났을 때 상관 가문의 도련님이 자신을 직접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던 것이 생각나서 무심코 물었다.

"그게 언제였더라? 맞다, 왜 이제는 나를 '아철'이라고 부르지 않으세요?"

상관은 이 말을 듣고 한동안 침묵했다.

오랜 정적이 이어지자 당소도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붓을 내려놓고 그쪽을 바라보았다. 역광 때문에 상관단화의 표정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희미한 슬픔이 묻어있는 것 같았고, 더 많이 느껴지는 것은 당소가 환각이라고 생각했던 소원함이었다.

"왜냐하면 너는," 당소는 상관단화가 천천히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