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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7

당 첸은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무장의 자세로 예를 갖추었다. 겸손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묵무흔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다.

"폐하께서 상처를 입으신 것은 신의 불찰입니다. 부디 폐하께서 처벌해 주십시오." 당 첸은 그를 바라보지 않은 채, 목소리마저 억누르며 우울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에는 곧 터져 나올 것 같은 감정이 숨겨져 있었다.

그녀는 역시 자신을 신경 쓰고 있는 걸까.

마음 한구석이 조금 가벼워졌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천자의 오만함이 가득했다. 신하를 부리듯 그는 말했다. "당 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