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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

묵무흔이 손을 놓기도 전에, 당겸은 깔끔하게 자신의 손을 빼냈다.

묵무흔은 잠시 멍해졌다. 당겸의 저항이 이렇게 흔적 없이 깔끔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았다. 그는 당겸의 손을 붙잡을 틈조차 없었다.

그는 이 사람을 붙잡을 수 없었다.

마치 눈앞의 이 소년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묵무흔은 이런 느낌이 싫었다. 이런, 전체 상황이 자신의 통제 밖에 있는 느낌이.

한편, 당겸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미 책상 위에 준비된 책을 펴고 곽예린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문곡원의 시간 배정은 결코 여유롭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