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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2

묵무흔은 알아차렸다. 최근 들어 당천이 궁에 와서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횟수가 확실히 늘었다.

때로는 그가 상소문을 검토할 때 옆에서 동행하거나,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아직 거리감은 있었지만, 묵무흔은 이미 무한한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당천이 그의 곁에서 안심하고 잠들 때면, 그 경계심 없이 그를 신뢰하는 모습이 마치 여러 해 전, 두 사람이 서로 믿고 의지하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묵무흔은 당천이 이렇게 그의 곁에 있는 것을 무척 즐겼다. 오직 그녀가 그의 곁에 있을 때만이 그는 마음을 편히 내려놓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