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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

당얕의 목소리는 궁궐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했다. 소년의 굳건한 어투와 소녀 특유의 맑은 음색이 공존했는데, 마치 변성기 이전 소년의 목소리 같았다. 열여섯 살 소년으로서는 변성이 다소 늦은 편이었지만. 그러나 당천의 여성스러운 목소리보다 봉서궁 문지기들을 더 충격에 빠뜨린 것은, 당천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이었다.

"후, 후작님?"

금군뿐만 아니라 초진도 이때 표정이 변했다. 당얕은 초진이 이렇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거의 울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었기에 이유를 물어보려 했지만, 지금 궁 안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