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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7

그녀는 묵무흔의 손이 잠시 멈춘 것을 느꼈다. 그리고 곧 그는 평소처럼 그녀의 어지러워진 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병을 앓는 동안 시력을 잃었고, 원래도 여자 머리를 땋는 것에 능숙하지 않았기에 당천은 늘 머리끈 하나로 대충 머리를 묶고 다녔다. 지금은 언제 풀어졌는지 머리끈이 떨어져 긴 머리가 흩어져 있었다.

묵무흔은 한 손으로 그녀를 안은 채, 다른 손의 다섯 손가락으로 그녀의 긴 머리카락 사이로 지나가며 꼼꼼히 빗어주고 있었다.

그녀는 묵무흔이 그녀의 머리 위에서 깊은 목소리로, 하지만 어떤 집념을 담아 말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