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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

"대소국에서 왔으니까, 방위탑 뒤에 숨어서 예쁜 꼭두각시 경비병 노릇이나 하면 되겠지. 어차피 너희같은 오동성 귀족들은 이곳을 진심으로 지키지 않을 테니까."

당얕이 처음 허란칭을 만났을 때, 고야국의 오만한 대왕자는 당얕이 알아듣든 말든 상관없이 고야어로 이런 말을 내뱉었다.

그때는 당얕이 요괴 물결을 처음 경험한 지 한 달 후였다. 운중위는 참혹한 피해를 입었고, 그래서 대소는 주변 속국 14개국 중 당시 가장 강력했던 고야국 수비대를 임시로 방어를 돕도록 징발했다. 당시 고야국 지휘관은 고야국 대왕자 허란칭이었다.

허란칭은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