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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9

옥택 뒷산, 석양이 비치는 정자

석양이 비치는 정자에서 맑은 차 한 주전자를 끓이고, 탁한 술 한 병을 데우며 지인의 방문을 기다렸다. 신간은 정자 안 돌의자에 앉아 책 한 권을 들고 있었다. 그는 책을 특별히 좋아해서 그의 건곤낭에는 책이 가득했다. 마치 수련계의 명문 선종 출신이라기보다는 시서를 많이 읽은 부잣집 도련님 같았다. 하지만 그저 닮았을 뿐, 어찌 속세가 수련계와 비교될 수 있겠는가.

"이 일이 끝나면 나와 함께 돌아가자. 설괴는 살기가 너무 무거워. 그와 오래 교류하는 것은 너에게 이롭지 않아."

산길을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