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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

마치 한 줄기 영혼의 꿈처럼, 무애지아를 떠돌고, 무망해를 스쳐, 끝자락에 도달했다. 눈에 들어온 것은 붉은 빛뿐, 뜨거운 화염이 영혼을 달구고 있었다. 손을 뻗어 타오르는 불꽃을 만지자, 따스했다. 마치 그의 마음속 상처를 위로하는 듯했다.

"고마워."

비록 치유된 것은 없었지만, 그 선의는 이미 느껴졌다. 살짝 미소 지으니, 불꽃이 눈앞에서 터져 나왔다. 작은 불씨들이 그의 주위를 맴돌며 즐겁게 춤추었고, 다음 순간, 몸을 던져 맹렬한 불길과 용암 속으로 사라졌다...

화장골은 소백이에게 코를 들이받혀 깨어났다. 작은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