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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6

"피바다에 끝이 없고 뼈를 묻으며 읊조리니, 누구의 집에서 바다에 묻힌 외로운 영혼을 묻는가..."

화장골은 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세어보았다. 백여 명도 채 안 되는 숫자는 당년 구유각을 포위했던 사람들의 일각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는 입술을 살짝 핥으며 허리춤에서 석 자 길이의 검은 등나무 채찍을 꺼내들었다. 손끝으로 등나무의 가시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다시 눈을 들어보니 그들이 이미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다.

"요괴놈, 네가 아직 살아있었군!!" 말하는 이는 중년 남자로, 긴 활에 화살을 메기며 제일 먼저 달려들었다.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