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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

삼십이각, 추한(秋寒)

월계화, 부용화, 추해당, 함수목, 무궁화, 담화선... 화십칠은 화지군을 안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일각일계절'이라는 말이 과연 범상치 않았다. 구유각은 구택 중에서도 독보적인 절경이었다. 하지만 세상에 어찌 영원히 쇠퇴하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그 꽃나무들의 뿌리는 이미 너무 많은 속세의 기운을 머금어 썩기 시작했다. 이 화려한 경관의 쇠락도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나와 너는 어느 정도 부자의 인연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네가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없구나. 하지만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