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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

비가 삼일 내내 그치지 않았다. 화십칠은 화문해에 의해 구유각으로 돌아와 율원에 머물게 되었다. 화비경이 찾아왔지만, 화십칠은 말없이 이불 속에 웅크려 있었다. 작은 소리에도 놀란 새처럼 떨고 있는 모습에 두 형제는 가슴 아프면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무도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난란각의 죽음은 화십칠에게 너무 큰 충격이었다. 이것은 마음의 병이다. 청철의 독은 오래 끌수록 몸을 더 상하게 한다. 이것은 육체의 병이다. 몸과 마음이 이 정도로 상처를 입었지만, 화십칠의 기본 체질로는 큰 위험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