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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2

"내가 당신이 불행해지는 걸 견딜 수 없어. 그러니 이번엔 내가 당신을 아껴줄게..."

누가 말하는 걸까...

어린 장골이 꿈에서 깨어나 텅 빈 대전을 바라보며 갑자기 추위를 느꼈다. 그는 꿈속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를 다시 한번 듣고 싶었다. 마음속 깊이 새겨진 듯 잊을 수 없으면서도 기억해낼 수 없는 목소리였다.

장골은 맨발로 대전을 나섰다. 바깥은 은백색 세상이었다. 천지간에 오직 그 색만 남은 듯했고, 땅에는 두꺼운 눈이 쌓여 있었다. 장골은 고개를 숙여 잠시 바라보다가 한 발을 내디뎠다.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