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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4

혼자서 깨어나는 느낌은 정말 좋지 않았다. 화장골은 눈을 뜨고 낯선 궁전을 바라보다가, 작아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력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또 꿈이군. 꿈속에서 아무리 생생하고 선명하게 느껴져도, 깨고 나면 모두 잊혀지는 법이다.

"잘 못 주무셨어요?"

목소리와 함께 들어온 사람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흰 도포에 수놓인 구름 무늬가 연이어져 눈이 부셨다. 화장골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 따뜻하지만 넓지 않은 품에 안겨, 화장골이 눈을 떴을 때 눈앞의 궁전은 이미 사라지고 층층이 쌓인 구름과 신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