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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7

세월의 끝에 새벽을 맞이하니, 석양의 추억은 보이지 않고, 아침의 꽃만 그리워지네.

밝은 달은 이지러져 둥글어지기 어려우니, 오늘 밤만 보일 뿐, 지난여름은 보이지 않네.

청석 바닥 위에 깊고 얕은 물웅덩이가 여기저기 있었고, 때때로 꽃잎들이 그 위로 떨어졌다. 붉은 나무 난간에는 정교한 꽃무늬와 글귀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 의미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것은 강남 권씨 가문의 선조들이 남긴 유물로, 저택 안의 난간에 이를 새기는 것이 가문의 전통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 글귀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오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