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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1

"팟!"

청명하고 우렁찬 소리와 함께 손바람이 휩쓸고 지나가자 방이 반쯤 무너져 내렸다. 화장골이 머리를 문지르며 한 손으로 고리를 끌어안고 일어났다. 더 이상 잠자는 척을 하다가는 저들이 이 방을 완전히 부숴버릴 것 같았다. 설괴는 머리를 돌려 긴 머리카락이 얼굴을 반쯤 가렸고, 들어 올린 손이 공중에 멈춰 있었다. 얼굴 반쪽이 화끈거리며 아팠다. 소성은 그를 지나쳐 화장골과 고리를 안아 옆방으로 데려가 이 두 사람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고 신발을 신겼다. 그는 아침 일찍부터 창 밖에서 지키고 있었다.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