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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6

화장골은 정자 아래에 앉아 뜨거운 차를 들고 있었다. 우울한 표정으로 밖의 끝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해시신루 안의 모든 것은 그의 마음대로 변할 수 있었다. 그는 빗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비를 볼 기분은 아니었다. 술에서 깨어난 후로 계속 침묵하고 있었다. 천경이 명신을 밀며 지나갔지만, 화장골은 보지 못한 척 멍하니 먼 곳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의 호박색 눈동자는 더욱 영롱하게 빛났다. 화장영은 우산을 받쳐 들고 있었는데, 우산의 뼈대는 하얗고 붉은 매화가 장식되어 있었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마른 핏방울이 뼈에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