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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5

화장골이 운계에 취해 쓰러졌다.

옷은 흐트러져 있고, 낮에 보이던 품위와 고귀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온몸에 먼지가 묻어 있고, 흰 머리카락이 어지럽게 흩어져 얼굴에 달라붙어 있었다.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 정욕을 경험한 흔적이었다. 서성이 운계에서 내려오며 눈앞의 광경을 보니 어딘가 익숙했다. 마치 그 옛날, 화렴혼이 그를 찾아왔던 그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비참했던 때였다. 지금은 옷이 흐트러져 있을 뿐이지만, 그때는 한 치의 옷도 걸치지 않았으니까. 서성은 아직도 모른다. 그때 화렴혼이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