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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4

창가로 햇살이 비추고 향로에서 향이 피어오르니, 동쪽에서 오는 자색 기운이 귀한 상서로움을 전한다.

화장골은 오랜만에 편안한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월랑과 서성은 오전 내내 바쁘게 움직이며 옛집에 여러 물건들을 들여놓았다. 마당은 완전히 새롭게 변해 버려진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문방사우와 진주 장식 비단 발, 비단옷과 옥석, 세상에서 보기 드문 진귀한 보물들이 이곳에서는 가장 평범한 장식품이 되어 극도의 사치를 뽐내고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사람이 좀 적다는 것뿐이었다. 하루 종일 먹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