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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8

밤 9시쯤, 비가 마침내 그쳤지만, 그들은 이미 밤사이 산사태를 무릅쓰고 안가채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고, 이 동굴에서 하룻밤을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밤의 어둠에 휩싸인 산속, 특히 동굴 안에 있으면 소리의 변화가 극명했다. 때로는 무섭도록 고요해서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였고, 때로는 귓가에 연이어 들려오는 벌레 소리와 새 울음소리, 심지어 멀리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야수의 포효가 사람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 야수들도 그들처럼 이번 폭풍우로 기분이 언짢아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