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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1

양매의 코끝이 시큰해지면서 아름다운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녀의 마음도 아팠다. 이번 솔직한 대화는 그들의 부부 관계가 진정으로 끝났음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육체적 관계에서는 더 이상 부부가 아니었다. 20년 부부의 정이 끝났다고 하면 그대로 끝나는 것이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면 서로 연기하며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해야 할 연기도 하고, 의무도 다했겠지만, 이제 모든 것이 드러났으니 더 이상 의무를 다할 필요도 없었다.

양매가 우는 것을 보자 안대군의 죄책감이 더욱 커졌다. 그는 그녀를 한 번에 몸 아래로 눌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