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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04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아직 그녀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는 신비감을 유지하는 것이 둘 다에게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적어도 그 기대감이 더 강하고, 더 자극적이었다.

그는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하게 되면 이런 몰래 훔쳐보는 느낌이 사라지고, 신비감이 사라져 맛이 없어질까 봐 걱정했다.

물소리가 작아지고, 이어서 여자가 소변 보는 소리가 들렸다. 안이구는 평생 여자들 사이에서 살아와서 여자의 이런 소리에 매우 민감했다.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