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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55

안대군이 아직도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왕화하에게 기대고 있는 것을 보고, 안이구는 그가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왕준보와 시시가 안가채에서 사고를 당한 것만으로도, 왕화하가 안대군을 다시 등용할 가능성은 없었다. 안이구조차도 그것을 알아차렸다.

"큰아버지, 왕화하가 아직도 큰아버지를 중용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준보와 시시가 모두 사고를 당했는데, 그에게 기대하지 마시고 차라리 윗선을 알아보는 게 어떨까요? 왕화하가 지금 큰아버지를 교체하지 않은 이유는 주로 저를 이용하려는 거예요. 그는 저를 그저 자신의 장기말로만 여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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