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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

작은 벌레 한 마리가 찻잔 아래에 있었다.

이 벌레는 빛을 보자마자 곧바로 옆으로 달아나려 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질 뻔했다.

다행히 수양이 주변에 물을 한 바퀴 뿌려놓아서, 벌레는 끈적한 물에 붙잡혀 빠져나오지 못했다.

수양은 살짝 웃으며 은침 한 개를 꺼내 벌레의 꼬리 부분에 가볍게 찔러 꿰었다.

사람들은 그제야 이 벌레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이 작은 벌레는 펜촉만 한 크기였지만, 배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었고 피처럼 붉은 색을 띠고 있었다.

등에 있는 무늬는 이름 그대로, 마치 늑대가 꽃을 따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