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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

"이 학생, 우리 친구 할래요?"

수양을 막아선 남학생은 키가 곧고, 캐주얼한 옷차림이었다.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몸이 야위어 보이는 걸 보니 신장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 같았다.

"별로요." 수양은 그냥 지나치며 목소리를 낮춘 채 한 마디도 더 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이 마치 누군가에게 번호를 따이는 것 같았다.

그 남학생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이 학교의 미녀들 중 그가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학원 이사장의 아들로서 어떤 교꽃이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던가?

눈앞의 이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