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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76

이 순간에 만약 긴 소매를 우아하게 휘날리며 춤추는 여인이 이 운무가 감도는 곳에서 나비처럼 춤을 춘다면, 아마도 더욱 운치 있을 것 같다.

나는 마음속으로 절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다시 눈을 들어보니, 그 감돌던 운무 속에 정말로 절세미인이 한 명 있었다가 순식간에 사라져, 놀란 기러기처럼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 나로 하여금 무한한 아쉬움과 환상을 불러일으켰다.

황홀한 순간, 나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방금 본 것 같았다.

그런 종류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영혼을 흔들어 놓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