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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53

지금은 가을이라 날씨가 그다지 춥지는 않지만, 이 마귀 호수의 수온은 끔찍할 정도로 낮았다.

뛰어들자마자 머리끝까지 스며드는 차가움이 온몸의 피를 얼려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미리 호숫가에서 수온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예상했고, 견딜 만하다고 느꼈다.

지금 내가 걱정하는 것은 이 호수물이 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내게 저주가 있어 독소의 일부를 막아준다 해도, 이런 호수물에 오래 잠겨 있으면 끊임없이 침투하는 독소를 저주의 힘으로도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지금은 그런 걸 고민할 때가 아니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