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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10

뱀왕이 냉소하며 말했다.

그 두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순간 절망감에 빠져, 깊게 숨을 들이쉬며 손에 든 무기를 꽉 쥐었지만, 그들의 긴장된 모습을 보니 나중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물론, 나도 이 두 사람에게 기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곧, 그 복면을 쓴 일행이 가까이 다가와 우리를 포위했다. 마치 우리가 도망갈까 봐 걱정하는 듯했다.

복면인들의 수장이 이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마스크를 벗었다.

그의 얼굴을 보자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에 우리 집 앞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 중 하나가 바로 그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