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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6

노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 청아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인, 네가 얼마나 바보 같은지 알아? 네가 조금만 일찍 죽은 척했더라면, 우리가 이렇게 귀중한 약재를 써서 널 살릴 필요도 없었을 텐데. 이번엔 우리도 거의 널 살려내지 못할 뻔했다고!"

이 순간, 내게 약간 익숙한 얼굴을 가진 절세미인이 방 안에 나타났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해보았고, 그제야 기억이 났다. 예전 투기장의 휴게실에서 남장을 한 경비병이 몰래 내게 작은 칼을 건네주었었지.

바로 그녀였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여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