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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3

그리고 이 연산발발이라는 놈도 나를 경멸하고 조롱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흉악했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마음속의 두려움을 억지로 눌렀다. 두려워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 지경에 이르러서는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내게도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까 그 미녀 경비병이 단검 하나를 건네주지 않았던가?

원칙적으로는 이런 전투에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신전의 사람들이 직접 나에게 준 것이니 어찌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물론,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