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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5

소설이는 저쪽에서 슬픈 눈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바다를 조금만 더 바라보면 구조선이 갑자기 나타날 것처럼 말이다.

나는 그녀를 놀리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고, 지렁이 한 마리를 주워 그녀의 몸에 던졌다. 그녀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소설이의 분노에 찬 시선 아래, 나는 돌을 집어 그 지렁이들을 산산조각 냈다. 진한 흙 비린내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부서진 지렁이들을 나뭇잎으로 싸서, 미리 준비해 둔 물웅덩이에 넣고 돌로 눌러 두었다.

소설이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얼굴에 의문을 가득 담았다.

나는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