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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0

나로 말하자면, 조직에서 오랜 세월 키워온 킬러로서, 그녀는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세상에는 '강호에 몸담으면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다'는 옛말이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들어 지겨울 정도겠지만, 지금 상황에는 정말 딱 맞는 표현이었다.

옥성요는 눈을 감고 총을 들어 하늘을 향해 한 발을 쏘았다. 그리고는 아무 말도 없이 돌아서서 내 시야에서 달려 사라졌다.

이미 깊은 밤, 사방은 칠흑같이 어둡고 쓸쓸했다. 옥성요가 떠나며 흘린 그 한 방울의 뜨거운 눈물은 곧 풀밭 위의 차가운 이슬로 변해버렸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