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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

하지만 귀를 쫑긋 세우고 한참을 들어봤는데, 어쩔 수 없이 난감했다. 어디에도 이상한 소리는 없고, 그저 바닷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이 여자는 정말 겁이 너무 많구나.

그래도 생각해보면, 이런 황량한 곳에서는 남자들도 무서워하는데.

나는 너무 졸려서 이 여자를 상대할 기운도 없이 다시 누워 잠들었다.

그런데 깊이 잠들었을 때, 갑자기 팔에 부드러운 것이 닿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게 뭔지 금방 알아차렸다. 소청이 또 다가온 것이다.

그 감촉이 너무 좋아서 나도 금방 반응이 왔다.

황량한 곳에 남녀 둘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