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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4

빛이다, 빛이다!

이 순간, 밝은 보름달이 밤하늘에 박혀 있고, 그 빛이 바다 위로 쏟아져 바닷물이 은빛 광채를 띠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이미 그 무서운 안개 바다를 벗어났던 것이다!

바다 위에 떠오른 달은 우아함과 장엄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모습으로, 시적인 감동으로 가득했다.

달빛은 물처럼 인간 세상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꿈결 같은 환상을 자아냈다. 바다의 광활한 아름다움은 안개 속에서 경험했던 좁고 어두운 공간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어, 우리 모두에게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런데 이런 달빛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