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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57

꼬마 소녀가 내 팔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세상에, 이 어린 여자애의 말에 나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착각하는 건 아니겠지? 우리는 이제 막 처음 만났고,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모두 합쳐도 스무 마디도 안 될 텐데!

요즘 아이들이 다 이렇게 개방적인가?

분명히 네가 내가 자는 동안 몰래 키스한 거면서, 왜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거야? 나야말로 법원에 가서 너를 고소하고 싶다고, 이 변태야!

나는 그 자리에 서서 혼란스러운 머리를 필사적으로 정리하려 노력하며, 이 신세대의 기묘한 사고방식을 이해해보려 했다.

아마도 이 여자아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