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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47

이 하루는 이렇게 조용히 지나갔다.

저녁이 되자, 우리는 비교적 넓은 종유동을 골라 임시 캠프로 삼았다.

원래 이브는 오늘 나를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야인 주술사의 출현으로 그녀는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그 야인은 어둠 속에 숨어 있어서, 지금도 어쩌면 우리를 몰래 따라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내가 혼자 남겨진다면, 이브는 내가 그 야인에게 붙잡힐까 봐 걱정했다.

그렇다면 차라리 캐서린 일행 곁에 남는 게 낫겠지.

이브는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일행을 데리고 돌아가는 길을 택했고, 캐서린은 원래부터 그녀를 의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