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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171

상황을 보고, 나는 그저 뒤를 바짝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실 그래도 괜찮았다. 이 숲속의 빛은 비교적 어두웠지만, 내 시야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보면, 가시성은 꽤 높은 편이었다.

이런 밀림 속에 있으면, 왠지 모르게 자신이 너무나 작게 느껴지는 감정이 들곤 한다.

비교해 보면, 이곳의 평범한 나무 하나가 모두 백 미터는 족히 넘는 높이였다.

나무줄기에 감겨 있는 기생식물조차도 건장한 성인 남성보다 더 굵었고, 발밑에 떨어진 평범한 낙엽 한 장만 해도, 끌어당기면 거의 이불처럼 덮을 수 있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