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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44

곧 또 달이 밝고 별이 드문 밤이 될 것이다.

후우...

선선한 저녁 바람이 불어오자,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나는 고개를 저었다.

한 걸음 한 걸음 가며 상황을 살피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포기한 듯 행동하지는 않았을 테지. 다만 바라는 건, 앞으로의 여정이 조금이라도 순탄했으면 하는 것뿐이다.

멀리 바라보니, 이 부족은 산골짜기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방어하기 쉽고 공격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세 면이 모두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왔던 길을 따라 강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