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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39

"너를 도와, 신왕의 은혜를 제거하겠다."

"지금, 기쁘지? 결국, 이건 네가 간절히 바라던 결과잖아."

저주를 풀다.

내가 항상 꿈꿔왔던 일이었다. 하지만 간절히 찾아 헤매다가 오늘에서야 저주를 풀 기회를 얻게 되었고, 희망의 빛이 처음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이것은 나에게 사막에서 생명을 유지할 물을 찾은 여행자와 다름없었다.

나는 갈망으로 가득 찬 눈으로 대제사장의 입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녀가 다음에 내릴 지시를 기다렸다.

"나는 신왕의 은혜를 제거할 능력이 없어."

갑자기, 그녀가 이런 말을 던졌다. 차갑고 맑은 목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