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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33

혼란은 계속되고 있었지만, 나는 이미 더 이상 볼 마음이 없었다.

결국, 이것은 그들만의 싸움이고, 나와는 단 한 푼의 관계도 없으니까. 오늘 이후에 그들의 부족이 사라진다 해도, 나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단지 대제사장의 입에서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얻어내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막 머릿속에 떠오르는 순간, 내 옆의 대제사장은 마치 내 생각을 이미 알아챈 것처럼 보였다.

"나를 따라오세요."

그녀는 세 마디를 가볍게 내뱉고는 천천히 내 곁을 지나갔다.

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가 웅장하고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