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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27

그 자리에는 흩어진 뼈대와 짐승의 털만이 남았다.

하지만, 식사를 마친 그 괴이한 새들은 그대로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렀다. 그들은 이 높은 단상 위에 머물며, 어떤 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어떤 새는 자신의 깃털을 다듬고, 또 어떤 새는 목을 들어 하늘을 향해 울어댔다.

내 마음속에 갑자기 위기감이 솟아올랐다.

그 거대한 짐승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뼈대를 제외하고도 남은 가죽과 살, 내장을 모두 합치면 그 무게는 성인 한 명을 눌러 죽일 만큼 무거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 괴이한 새들의 수는 너무나 많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