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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23

무대 아래, 도마뱀인들의 표정이 매우 이상하게 변했다.

그들이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왜 내가 외부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대제사장과 함께 서서 이 신성한 제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지였다.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 미신에 사로잡힌 도마뱀인들의 눈에는 내가 그저 괴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

나는 그들 눈에 괴물이었다.

세로로 된 동공도 없고, 꼬리도 없으며 비늘은 더더욱 없는, 온몸이 벌거벗은 괴물.

"대제사장님!"

갑자기 무대 아래에서 놀란 외침이 터져 나왔고, 이어서 원래 땅에 무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