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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21

"잡것들은 물러가라."

대제사장이 전당에 들어서자, 문 앞에 서 있던 노파가 명령을 내렸다. 그 명령을 받은 네 명의 도마뱀인들은 마치 대사면을 받은 것처럼 바닥에 엎드린 채 조금씩 뒤로 물러나다가, 전당 문을 빠져나간 후에야 천천히 일어설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은 감히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탁.

탁.

그 도마뱀인들이 떠난 후, 진정으로 뱀과 전갈을 닮은 미인이라 할 수 있는 대제사장이 천천히 내게 다가와, 마침내 나를 가두고 있는 우리 앞에 단단히 서 있었다.

"흥미롭군."

그녀가 말했다.

목소리는 그녀의 외모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