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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20

물어봐도 답을 듣지 못하니,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산 앞에 이르면 길이 있다는 말처럼, 조만간 그들의 의도를 알게 될 것이다.

곧 나는 궁전 안으로 안내되었다. 궁전의 정전 중앙, 좌우 양쪽으로 각각 열 개의 조각상이 놓여 있었다. 이 조각상들은 예외 없이 모두 신비로운 생물들로, 날개 달린 뱀, 다리가 네 개 달린 물고기 같은 모습이었다.

주변 벽과 궁전을 지탱하는 기둥에는 바깥세계와 같은 부조가 새겨져 있었다.

대제사장?

이런 원시 부족에서는 봉건적 미신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대제사장이라는 신직은 족장보다도 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