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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06

하지만 그는 지금 아무것도 없다.

내 곁에 있어도 나를 방해할 뿐이고, 지금 이 순간에는 머리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버려두고 혼자 나아갈 것이다. 그래야만 자신을 최대한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상황이 닥쳤을 때, 나는 나 자신을 돌볼 뿐만 아니라 그를 최대한 돌봐야 한다. 결국 나는 혼자뿐이고, 삼두육비의 나타도 아니니 굳이 쓸데없이 나 자신에게 문제를 만들 필요가 없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를 여기 혼자 두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내 표정이 다소 어두워지며, 그의 상처들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