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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81

두 가지를 저울질해보니,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미 다 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것은 그저 운명에 맡길 뿐이다.

길은 온통 진흙탕이었다.

부식질과 흙이 빗물에 젖어 끈적거리는 진흙으로 변해, 발을 내디딜 때마다 마치 수많은 손이 내 발을 붙잡는 것 같았다. 진흙에 빠진 발을 빼내려면 엄청난 힘을 써야만 했다.

2킬로미터도 안 되는 길이 농사짓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일반인보다 체력이 우수한 나조차도 약간의 피로를 느꼈는데, 내 뒤에 있는 네 명의 대원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후... 후..."

그들의 무겁고 거친 숨소리가 계속해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