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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35

십여 킬로미터를 계속 이동한 후에야 멈췄다. 그리고 눈앞에서 궤도차가 평지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그곳의 나무와 잡동사니는 이미 모두 치워져 있었고, 축구장 네다섯 개는 될 법한 넓은 공간에는 각종 군수물자와 소수의 궤도차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완벽한 소규모 군사기지였다.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인원도 적지 않았고, 모두 분명한 업무 분담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기는 좀 어려워 보였지만, 나는 인내심이 충분했다. 나무숲 속에 숨어서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지고 한밤중이 될 때까지 기다렸고, 마침내 내가 원하던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