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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34

수면 위로 머리만 내놓은 채, 최대한 사람들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조심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곳의 바다는 그렇게 잔잔하지 않았다. 파도가 꽤 거세게 일고 있어서, 이런 상황에서 물속에 있는 사람을 발견하기란 사막에서 모래 한 알을 찾아내는 것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해안가를 향해 헤엄치면서 화물선과 그 캠프를 관찰했다.

캠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해변에 이미 고무보트를 준비해 놓고 화물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총 다섯 척이었고, 각 보트마다 두 명씩 타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들은 자신들로부터 그리 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