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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28

쓰르륵——

아련하게 뭔가 가느다란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니, 그 소리가 내 고막 안에서 점점 커져갔다.

귀가 찢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 소리의 투과력은 극도로 강했다.

쿵!

쿵쿵!

동시에, 배 벽이 정체불명의 물체에 부딪히는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나는 재빨리 배 가장자리로 다가가, 뇌수가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참으며 머리를 내밀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안개, 온통 안개뿐이었다!

바닷물 속에 뭔가가 있다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온 힘을 다해 보려 해도, 여전히 보이는 건 하얀 안개 덩어리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