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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84

"구!"

주변의 물방울들이 마치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하나둘 나를 떠나 저 남자를 향해 날아갔다. 원래도 건조했던 내 피부는 이 물방울들의 촉촉함마저 잃자 그대로 갈라져 버렸다.

"더 안 움직이면 죽을 거야!"

방관자로서, 나보다는 펑한이 현재 상황을 더 명확하게 보고 있었다.

그의 말이 맞았다.

인체에는 70퍼센트 이상의 수분이 존재한다. 물만 마시고 음식을 먹지 않아도 겨우겨우 일주일은 살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사흘을 넘기기도 힘들다.

하물며 불과 십여 초 만에 체내 수분의 50퍼센트 이상을 잃는다면?

이건 정상...